개그맨 심현섭이 컴백전부터 시청자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심현섭이 오는 5일 방송될 KBS 2TV <폭소클럽>을 통해 컴백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폭소클럽> 홈
페이지 게시판에는 벌써부터 심현섭의 방송 컴백과 관련된 시청자들의 불만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심현섭이 컴백전부터 시청자들의 쓴소리를 듣고 있는 이유는 심현섭이 <폭소클럽>에서 컴백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가 <윤또현의 무비레터>라는 제목이기 때문. 

코너의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윤또현의 무비레터>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제목을 패러
디 한 코너라는 것은 제목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시청자들이 발끈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02
년 대선 당시 심현섭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연설을 하며 윤도현의 이름을 거론, 물의를 빚었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현섭은 지난 2002년 연말 SBS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찬조연설 방송에서 "민주당을 지
지하는 연예인들은 대접 받고 한나라당 지지하는 연예인들은 소외당하고 있다. 나도 윤도현이 진행하
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에 출연하려고 했지만 윤도현이 그러면 MC를 그만두겠다고 해서 출
연 못했다"고 말 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윤도현은 불같이 화를 내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러브레터' 출연에 대한 결정권은 나에게 없
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심현섭씨와 한나라당에 대해 형사소송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렸고 여기에 심현섭은 "진실을 밝히겠다"며 맞고소 방침을 밝혀 양측
의 긴장은 더욱 팽팽해 졌는데,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선이 끝난 후 심현섭은 "매니저가 '윤
도현의 러브레터' 제작진에게 들었다고 말해 그대로 믿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 파문은 일단락 되
었습니다. 

그러나 KBS 2TV <개그콘서트>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심현섭의 공식 사과와 퇴출을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는 등 시청자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윤도현의 이름을 거론하여 물의를 빋었던 심현섭이 또 다시 윤도현의 이
름을 패러디하여 <윤또현의 무비레터>라는 코너로 컴백을 하자 시청자들이 또 다시 발끈 한 것. 

현재 <폭소클럽> 홈페이지 게시판은 심현섭을 성토하는 시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어느 한 시청자
는 "정치인을 희화화하는것과 이것은 차원이 틀린 얘기다. 한 개인을, 그것도 동료연예인을 거짓모함으
로 곤란하게 만든 장본인이 상처를 입혔던 그 사람을 희화한한다? 제작진측에서는 의구심이 안드나? 
그 일을 기억하고있는 시청자들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는가? 남의 이름을 그딴식으로 우스꽝스럽게 
비꼬아 만드는 프로를, 그것도 저의가 의심스런 프로를 내보낸다면 공영방송 이미지에...참신한 아이디
어로 승부하는 폭소클럽에 누가 되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라며 제작진에게 방송불가를 요청하는가 
하면, 또 다른 시청자는 "코너의 내용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어떤 상관이 있어서 코너명을 '윤또현
의 무비레터'로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상관없이 단지 '윤도현의 러브레터' 프로그램 명만 패
러디 한다면 남의 이름 빗대어 만들지 말고 당당하게 본인이름으로 만들어 가라. 심현섭 본인은 물론 
KBS의 두 인기프로그램인 '폭소클럽'과 '윤도현의 러브레터'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말아달라."라며 심
현섭에게 일침을 놓았습니다. 

<윤또현의 무비레터>는 심현섭이 6년차 중고신인 개그맨 이상화와 함께 영화를 소재로 스탠딩 개그
를 선보이는 코너로, 이상화가 가수 윤도현을 성대모사하여 윤도현의 이름을 '윤또현'으로 패러디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