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부부는 세계 최고의 유명 인사다. 그들은 엄청난 규모의 부와 명예를 누린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
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갖는다. 세 번째 아이가 딸일지 아들일지 벌써부터 예측하는 공허한 보도
도 난무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베컴 부부가 온갖 구설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드디어 그들
이 '가짜 부부'라는 주장까지 나오게 되었다. 마음은 이미 떠났으나 행복한 모습을 연출할 뿐이라는 것
이다.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선 매체는 선정적 기사로 '악명'이 높은 영국 타블로이드 '뉴스 오브 더 월드'. 하지
만 지난 4월 전 매니저인 레베카 루스와 베컴의 혼외 정사 사실을 독점 폭로한 사실을 들면서 이번 뉴
스도 사실이라고 자신한다. 

12일자 기사에서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익명의 '가까운 친구들'을 내세우면서, 베컴과 빅토리아가 서로
를 증오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이혼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기 직전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빅토리아는 베컴의 외모에 넌더리가 났다고, 온 몸의 문신도 보기 싫다고 친구에게 말했다고 한다. 또 
이런 저런 맹세와 약속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면전에서 베컴에게 "놈"(yob)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 
빅토리아는 외도 사실을 거론하면서 베컴을 공격하기 일쑤라고 언론은 전했다. 또한 베컴도 아내가 자
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비난하면서 갈수록 공격적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베컴 부부의 전화 통화는 서로 악담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뉴
스 오브 더 월드'의 주장이다. 이혼 이야기를 여러 번 꺼낸 그들이 함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다만 프
로모션을 위한 공식 석상에 나타날 때만 다정한 포즈를 취할 뿐이다.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빅토리아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주위에서 걱정이며, 베컴은 항
상 화가 나있는 상태라고. 

그럼에도 베컴 부부가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속되게 표현하면 '돈' 때문이고 달리 말하자면 '베컴 브랜
드'를 지키기 위함이다. 이혼이 베컴 부부의 부와 명성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 오브 더 
월드'에 따르면 베컴 부부는 행복하지 않다. 이혼도 가능하다. 참고 살아갈 뿐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부부가 있을 수 없음에도, 베컴 부부는 너무나 행복하게만 묘사되어 왔다. '베컴 부부
의 파경 여부'는 당분간 유명인 가십의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뉴스 오브 월드'의 기사를 여
러 나라의 이런 저런 매체들이 인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