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종합) 캐서린 제타 존스(35세)와 마이클 더글라스(59세) 부부는 28일 LA 법정에서 스토킹 혐의
자 도넷 나이트(32세)의 범행에 대해 증언했다. 이번 증언을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인 제타 존스
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겪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스토커인 도넷 나이트의 협박 수법이 보기 드물
게 치밀하고 잔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초 체포되기 전까지 도넷 나이트는 총 22통의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줄
곧 케서린 제타 존스를 '창녀'라고 부른다. 조지 클루니와 바람을 피웠고 마이클 더글라스와는 돈을 노
리고 결혼했다는 것이다. 시아버지인 커크 더글라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캐서린이 마이클에게 상처
를 주면 그 창녀를 죽일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다. 살고 싶다면 남편에게 잘 하도록 말하라"고 적혀 있
다. 

또 다른 편지에는 살인 수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창녀를 없앨 때 얼굴을 완전히 망가뜨릴 
것이다. 관속에 드러누워 있어도 절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또 존 F. 케네디 대통령처럼 뇌
가 총알에 관통되어 죽음을 맞을 거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한편 도넷 나이트는 자신의 살해 계획이 마
이클 더글라스 가정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돈이나 뜯어내려는 창녀가 죽어야 마이클 더글
라스와 아이들이 행복할"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번 법정 증언을 통해 밝혀진 가장 충격적인 것은 스토커의 악마주의적 협박 내용이다. 도넷 나이트
는 제타 존스의 "살을 얇게 발라내서 개에게 먹일 것"이라고까지 편지에 써 놓았다. 마이클 더글라스의 
증언에 따르면, 제타 존스는 편지의 내용을 알고는 호흡 곤란과 신경 쇠약에 시달렸는데 충분히 그러고
도 남을 상황이었던 것이다. 

한편 도넷 나이트는 제타 존스를 '샤론 테이트'처럼 찢어 죽일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샤론 테이트
는 가장 비극적으로 살해된 헐리우드 스타이다. 촉망받던 여배우이자 유명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
였던 샤론 테이트는 26세였던 1969년 만삭인 상태에서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스토커는 할리우드 최악
의 악몽을 연상시키면서 제타 존스를 협박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특이한 점은 스토커가 협박 편지를 캐서린 제타 존스에게는 단 한 통도 보내지 않았다
는 점이다. 시아버지를 비롯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유명 앵커인 바바라 월터스에게 협박 편지가 배달되
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던 사실 때문에 제타 존스는 더더욱 괴로웠다고. 

협박 혐의자인 도넷 나이트는 비버리 힐스에 거주하는 32세의 흑인 여성으로 체포된 후 캐서린 제타 존
스와 커크 더글라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마이클 더글라스에게 매료되어 이성을 잃었던 자신을 용
서해달라고, 또 자신이 대학으로 돌아가 아동 심리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내용이었다. 잔
인한 내용의 협박 편지를 썼던 도넷 나이트가 갑자기 불쌍한 여인으로 치장한 것이다. 

팝뉴스 김민수 기자